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독일행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 언론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유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맨체스터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김민재의 뮌헨행에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는 최근 몇 달 동안 김민재와 크게 연관됐지만, 그는 뮌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시즌 내내 숱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잡았고, 팀의 우승까지 함께했다. 사무국이 선정한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도 김민재의 몫이었다. 활약 대비 저렴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의 존재로 많은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맨유 역시 김민재에 러브콜을 보낸 구단 중 하나였다. 실제로 이탈리아 아레아나폴리 역시 전날 “김민재의 1순위 선택지는 맨유였다”고 전했다. 발목을 잡은 건 맨유의 구단 인수 문제. 맨유는 최근 몇 개월간 구단 인수 작업 과정을 거쳤는데, 좀처럼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이적시장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김민재와의 협상에도 진전이 없었고, 그사이 뮌헨이 ‘하이재킹’하는 모양새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약 1000만 유로(약 14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폴리에서 받은 연봉 300만 유로(약 42억원)의 3배 이상이다.
지난 2022~23시즌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 문제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백업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해리 매과이어는 만족스러울 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중 매과이어는 저조한 활약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고, 맨유는 수비진 보강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맨유의 협상은 더뎠다. 수비수 외 골키퍼·공격진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 영입 레이스의 선두는 여전히 뮌헨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은 김민재의 뮌헨행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 중이다. 공식적인 협상 및 발표는 훈련이 끝나는 7월 5일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