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후 첫 승리를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득점 공식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22·마요르카)과 조규성(25·전북)이 동시에 출격한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2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첫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이 기간 3득점을 올렸지만, 5실점 하며 공·수 밸런스가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후반 첫 10분 전후로 실점을 내주며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선 이른 시간 실점 후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과연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해결책을 가져왔을지가 관전 요소다. 엘살바도르는 지금껏 클린스만호가 만난 상대 중 가장 전력이 약하다. 엘살바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5위로, 한국(27위)과 차이가 많이 난다. 엘살바도르는 직전 일본과 경기에선 0-6으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황희찬(울버햄프턴)·이재성(마인츠)·이강인을 출격시켰다. 중원은 박용우(울산)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다. 중앙 수비진은 지난 페루전과 마찬가지로 정승현(울산)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라인이 출격했다. 좌우 풀백은 모두 바뀌었다. 직전 경기 휴식을 취한 김진수(전북)와 설영우(울산)가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맡았다.
지난 페루와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박용우는 이날 첫 선발로 나선다. 설영우 역시 고대하던 첫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장식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언대로 손흥민(토트넘)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그는 지난달 말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뒤 페루전 휴식을 취했다. 페루전 이후 공식 훈련은 소화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이 벤치에서 대기할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의 A매치가 열리는 건 1년 만이다. 지난 2022년 6월 6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칠레와 만나 2-0으로 이긴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황희찬의 선제 골과,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