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에서 군인팀 리더로 활약한 김봄은 예비역 중사(현 스카이다이빙 강사)가 비오던 그날의 기지전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봄은 강사는 22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가 많이 와서 기지전이 멈췄던 그날 군인 기지로 돌아와 보니 (강)은미와 (이)현선이가 울고 있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사이렌: 불의 섬’은 소방팀, 운동선수팀, 군인팀, 경찰팀, 스턴트팀, 경호팀 등 6개 팀이 직업군별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서 10회분 시리즈물로 공개돼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사이렌: 불의 섬’ 8회에서 펼쳐진 기지전은 그야말로 처절했다. 소방팀과 운동팀이 연합해 군인팀의 기지를 공격했고, 군인팀은 두 명이 기지를 지키고 나머지 두 명은 비어 있는 소방팀으로 향한 상황이었다. 기지를 지키던 두 명은 군인팀의 연합이었던 경호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경호팀이 미처 군인팀 기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경기는 중단됐다. 군인팀 이현선과 소방팀 김현아가 누가 더 먼저 깃발을 뽑았는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라 제작진은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와중에 강은미는 자신이 들고 있던 소화기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이 일로 강은미, 이현선 두 사람은 다음 날 기지전에서 제외됐다.
“기지로 돌아오니까 진짜 난장판이더라고요. 은미, 현선이 두 사람이 얼마나 처절하게 기지를 지키고자 했는지가 느껴졌어요. 소방팀 기지로 가기 전에 ‘이건 시간 싸움이다. 우리가 갈 때까지 시간을 벌어 달라’고 했거든요. 그 말을 듣고 버틴 거 아니에요. 얼굴을 보니까 저도 같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다음 날 기지전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군인팀은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 “어떤 심경으로 다음 날 기지전을 기다렸느냐”는 질문에 김 강사는 “그냥 서로 마음을 다독이는 데 집중했다. 다친 곳 없는지 체크했고 ‘괜찮다’는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강사는 강은미 예비역 중사가 소화기를 사람에게 던진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소화기를 뿌리는 건 원래 우리 작전에 있던 내용이었다. 그 뒤로 소화기를 계속 들고 있을 순 없었을 거다. 급박한 상황에서 조심스레 소화기를 내려놓기 힘들어서 바닥으로 던진 거지 사람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진짜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방팀에 대해) 감정적으로 느껴진 부분은 없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로 각자 팀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서로 웃었다”고 밝혔다.
군인팀과 소방팀의 긴박한 기지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렌: 불의 섬’은 넷플릭스에서 10화 전편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