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이적시장 이강인과 함께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뤼카 에르난데스가 친정팀 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포르트1은 11일(한국시간) “뤼카 에르난데스는 지난 9일 PSG에 입단했다. 다수 뮌헨 팬들은 팀을 떠난 그에게 분노했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에르난데스를 보고 ‘거짓말쟁이, 뱀, 유다’ 등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트위터 사용 이용자가 올린 게시글들을 그대로 소개했는데, 팬들은 에르난데스를 향해 ‘역겨운 선수’ ‘이런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지 않다’ ‘뮌헨의 지원을 받고 이제는 PSG로 떠났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일찌감치 그의 형제인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함께 뛰어난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2014~15시즌 중 라리가에 데뷔했고,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존재감을 뽐냈다. 흔치 않은 왼발잡이 수비수고, 풀백으로도 활약할 수 있어 가치가 높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019년 23세였던 그가 무려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치가 폭등한 그 해, 에르난데스는 AT마드리드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당시 발생한 이적료만 8000만 유로(약 1140억원)로, 이는 뮌헨 구단 역사상 최다 지출 금액이었다.
하지만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시즌간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나선 시즌이 없었다. 가장 많이 출전한 건 지난 2021~22시즌 25경기였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고작 832분이었다. 특히 지난 1월 전방 십자인대파열 이후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어느덧 뮌헨과 계약 기간은 1년 남은 상황이 됐는데, 에르난데스는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뮌헨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에르난데스를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 유로를 투자했지만, 판매할 땐 4500만 유로(약 642억원)를 받는 데 그쳤다. 팬들 입장에선 부상으로 긴 기간 결장하고, 휴식기만 가진 뒤 팀을 떠난 그를 곱게 볼 수 없던 셈이다.
한편 매체는 김민재에 대한 소식을 덧붙이기도 했다. 매체는 “에르난데스의 후임으로 올 SSC 나폴리 김민재가 이미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며 그의 영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전날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7월 말 싱가포르에서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 때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