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성봉의 장례가 뒤늦게 치러진다.
고인의 시신은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었다. 13일 강남구청 측은 전날 고인의 매니저이자 측근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인의 시신을 인계 받아 사비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15일께 마련돼 2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망한 지 23일 만이다. 사망 직후 시신을 인계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시신은 서울 소재 병원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었다.
지난달 21일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문을 강제로 개방해 사망한 최성봉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숨지기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했는데 결국 안됐다. 나로 인해 피해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며 “나를 잊기를.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경연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하며 대중 앞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어려운 환경의 어린 시절을 어필하며 ‘한국의 폴포츠’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2021년 암 투병 중이라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나 거짓 의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결국 그는 거짓 투병 사실을 인정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