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스포츠는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발표를 인용해 커쇼가 8월 초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커쇼는 지난 4일 왼 어깨 통증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관련 문제로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됐지만 다저스는 커쇼의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야후스포츠는 '커쇼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휴식기 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어깨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8월 초까지 공백이 이어지면 최소 한 달 이상 로테이션을 비우게 되는 셈이다. 52승 48패를 기록 중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2승 40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0승 41패)와의 승차가 3경기 미만이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커쇼가 장기 이탈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커쇼는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6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선발 등판한 뒤 어깨 염증을 앓아 주사 치료를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에게 약간의 리셋을 줄 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IL 등재 전 여러 차례 투구 세션으로 상태를 체크했는데 호전되지 않아 투구를 멈췄다.
다저스의 악재다. 켜소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부상 전까지 16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11승 1패 평균자책점 2.53)애 이은 메이저리그(MLB) 전체 평균자책점 2위이자 NL 1위. 사이영상 페이스로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에 뽑혔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최정상급 투수이다. 통산(16년) 성적이 207승 91패 평균자책점 2.48. 줄곧 다저스에서만 뛰며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