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부터 4일간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CC에서 열린 2023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에서 흔하지 않은 형제 투어 프로가 탄생했다.
악천후와 폭우속에서 열린 KPGA 1차 투어프로 선발전에서 이하늘(TP-2635) 프로가 투어프로로 선발되며, 앞선 2020년 투어프로 자격을 얻은 이민주(TP-2253) 프로와 형제 투어프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
열악한 날씨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많은 프로들이 모여 경쟁을 치르는 가운데, 적지 않은 나이로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한 이하늘 프로의 이번 성과는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어프로 선발전에서는 이하늘 프로가 선수로, 이민주 프로는 캐디로 친형제간의 공감과 케미로 어려운 고비를 함께 극복하며 두 형제가 나란히 투어프로가 되는데 견인 역할을 했다.
이민주, 이하늘 프로 모두 주니어 시절부터 용인대 골프학과를 졸업할 때까지 골프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골프를 접었다가 프로 자격을 획득한 지 12년 만에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형제 투어프로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친형제가 모두 어려움을 딛고 형제 동반 투어프로 타이틀을 얻게 되어 업계 관계자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고 있다.
이번에 KPGA에서 투어프로가 된 이하늘 프로는 “이번 투어프로 선발에 캐디로 도움을 준 형을 비롯하여 주니어 시절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큰아버지를 비롯 친척들에게 특히 더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선발전 이후 투어와 시드전에 대비해 체력을 더 키우고 부족했던 숏게임과 멘탈을 강화해 다가올 경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민주 프로는 “동생도 이번에 투어프로가 되어 형제 투어프로가 되었다며 주변의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체크해주면서 컨디션과 경기 운영력을 관리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