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인 멤피스 데파이(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팬들의 열정에 엄지를 세웠다.
데파이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 아틀레티코의 2-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데파이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마르코스 요렌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팬 서비스도 빛났다. 중계사와 인터뷰를 마친 데파이는 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셔츠를 달라’는 팻말을 든 팬에게 다가가 유니폼 상의를 벗어줬다. 맨시티 팬들이 유독 많았는데, 아틀레티코 셔츠를 입은 팬에게 자기 유니폼을 선물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데파이는 “공격수이기에 항상 골을 넣으려고 하고 포인트를 얻으려고 한다. 부상 후 첫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며 “첫 번째 한국 경험인데, 즐겼다. 관중들이 (선수들의) 한 동작, 한 동작에 호흡하고 느끼는 걸 보면서 한국 팬들의 축구에 관한 열정이 느껴졌다”며 웃었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을 거친 데파이는 2021년 7월부터 스페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에 관한 물음에 “이강인을 잘 알지 못하지만, PSG와 계약한 것만 봐도 엄청 좋은 선수다. 최근 팀 K리그와 뛰었는데, 훈련 방식과 아카데미가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서 노력하다 보면 한국 축구도 더욱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