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27)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힉스는 올 시즌 40경기에 등판, 1승 6패 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2018년 빅리그 데뷔부터 세인트루이스가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지만 구단과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않아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상태였다. 때마침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가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
힉스는 100마일(160.9㎞/h)이 넘는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MLB닷컴은 '올 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을 373개 던졌는데 이는 MLB에서 가장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최고 구속은 무려 104.3마일(167.9㎞/h)에 이른다. 토론토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MLB 전체 3위(3.65)인데 힉스 영입으로 계투진 운영에 날개를 날게 됐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 중인 채드 그린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가 남다른 불펜 뎁스(선수층)를 자랑하게 됐다.
토론토는 트레이드 대가로 오른손 투수 샘 로베르스(22)와 오른손 투수 아담 클로펜스테인(23)을 넘긴다. 네덜란드 출신인 로베르스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토론토 유망주 랭킹에선 7위에 이름을 올린다. 클로펜스테인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됐다. 올 시즌 더블A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24. MLB닷컴은 '로베르스와 클로펜스테인 모두 빅리그 선발 투수로 발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토론토는 오는 2일 류현진이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한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모처럼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강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