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하성이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린 후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다. 상대 홈 송구가 정확하게 포수에게 향했고, 김하성은 몸을 사리지 않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어깨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포수가 태그를 의식한 나머지 공을 뒤로 빠트렸다. 김하성은 구심이 양팔을 벌려 세이프 선언을 하지 않자, 혹시나 해 오른 어깨를 부여잡은채로 다시 홈 플레이트 손으로 찍었다. 그제야 구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김하성은 다시 몸을 떨구며 고통을 호소했다. 동료들이 뛰쳐나와 몸 상태를 살필 정도였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희생 플라이때 다쳤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매튜 배튼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코디 브래드포드에게 볼넷을 골라 9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은 0.279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