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독하게 때론 따뜻하게,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현실을 알려준다. MBN 신규 프로그램 ‘사장의 탄생-오픈전쟁’(이하 ‘오픈전쟁’)의 이야기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오픈전쟁’은 요식업계 사장을 목표로 한 30명의 청년 참가자들이 창업 자금을 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도전자들은 총 5라운드의 전쟁 동안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1억 원의 상금과 창업에 필요한 별도의 자금 및 솔루션을 놓고 사장의 역량을 입증할 미션을 수행한다.
MC에는 연 매출 10억 원에 육박하는 버거집 CEO로 자리매김한 가수 테이가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에는 이태원에서 다수의 식당을 20여 년간 운영했던 방송인 홍석천과 셰프 강레오, 청기와타운 대표 양지삼 그리고 요식업계 숨은 고수 배우 정이랑이 나섰다.
사진=MBN제공 요식업계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출연자들이 나와 심사위원들에게 맛을 평가받고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는 포맷은 2016년 5월까지 방송한 올리브tv ‘마스터셰프-코리아’와 최근에 종영한 티빙 ‘더 디저트’ 등을 떠오르게 한다. 이와 관련해 홍석천은 “‘오픈전쟁’은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요리 실력이 좋은 사람보다 요식업이란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는 도전자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사진=‘오픈전쟁’ 방송 캡처 즉 ‘오픈전쟁’은 요리의 맛도 맛이지만, 해당 요리가 창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심사기준 때문에 ‘맛의 전쟁’ 특집으로 꾸려진 1화에서는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연소 도전자 이진령이 제한 시간 30분 이내에 막장 돼지 주먹 비빔밥을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했다. 10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상황. 탈락을 예상한 이진령 도전자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홍석천부터 양지삼, 정이랑 3명 모두 2점을 주면서 그의 합격은 불투명해 보였다. 그때 마지막으로 양지삼이 5점 만점에 4점을 주면서 이진령 도전자는 간신히 2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생각보다 높은 점수에 모두가 의아해하던 가운데, 양지삼은 “대단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원가도 낮고 무엇보다 빨리 나올 수 있는 메뉴다. 가게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평가했다.
사진=MBN제공 이외에도 ‘독설 전문가’ 강레오의 날카로운 지적과 홍석천의 따뜻하지만 묵직한 조언, 정이랑의 편견 없는 솔직한 평가까지 심사위원 4명의 각기 다른 평가 방식을 비교해 보는 것도 시청 포인트다. 제작진은 “심사위원 4인방은 총 5개의 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도전자들의 요리 실력은 물론 사업적 센스와 팀워크까지 철저하게 평가한다. 독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요식업계 후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시선이 바탕이 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