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이 태풍으로 인해 취소 및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금일 예정된 FA컵 제주와 포항의 경기가 태풍과 안전사고 우려로 취소 및 연기됐다”며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경기 강행 시 선수 및 관중의 안전사고가 우려돼 경기감독관 판단하에 연기로 확정됐다. 재경기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제주와 포항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제주 영향권으로 들어왔고, 안전 문제로 경기를 취소하게 됐다. 전날(8일) 제주 구단은 “FA컵 운영 규정에 의거해 경기 당일 상황에 따라 경기 연기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철저한 경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9일 제주는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태풍에 의한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경기 진행이 불가할 것을 대비해 경기감독관, 대회본부 등 관계자와의 논의 끝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오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방문해 주신 팬분들께는 현장 안내를 따라주시기 바라며, 모든 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더불어 특별히 먼 걸음해주신 포항 원정팬들께도 깊은 양해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제주-포항전이 연기되면서 FA컵 준결승 2경기가 모두 미뤄지는 상황이 됐다. 앞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는 새만금 잼버리 퇴영식 및 K팝 콘서트 일정 때문에 연기된 바 있다. 해당 콘서트는 태풍의 영향으로 재차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