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흥행을 예고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5·폴드5'(이하 갤Z플립5·폴드5)의 출시에 맞춰 서로 다른 혜택을 강조한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세 연예인도 합세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지원하고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인기 그룹 SF9의 로운을 갤Z폴드5 모델로 내세웠다.
광고 속 로운은 오는 23일 방영을 앞둔 판타지 로맨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의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콘셉트에 맞춰 깔끔한 한복을 입었다.
한류 스타의 등장 덕에 30초 길이의 광고는 약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850만회를 돌파했다. KT는 지난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일 당시 퓨전 국악과 엠비규어스 댄스팀의 안무를 섞은 비슷한 분위기의 광고로 재미를 본 바 있다.
한 해외 팬은 "창의적인 광고와 스타일리시한 제품의 조합, KT와 로운의 케미가 환상적이다"고 했다.
KT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팔리는 갤Z플립5 대신 대화면 갤Z폴드5를 광고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최근 'OTT 보려면 KT'라는 문구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다.
월 9만원 이상 KT 초이스 요금제 이용자는 매달 티빙·디즈니 플러스·넷플릭스 중 한 가지 OTT를 골라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개선에 도움을 두는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드라마와 코미디쇼 등에서 활약 중인 주현영을 모델로 발탁했다. 15초와 30초 길이로 나눈 갤Z플립5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각각 236만회, 74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주현영은 햄버거 매장의 점원이 돼 고객들에게 LG유플러스만의 혜택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갤Z플립5 고객에게 '갤럭시워치6' 할부금과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 갤Z폴드5 고객에게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과 요기요 1만2000원 할인 쿠폰을 주는 '혜택킹'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유명 연예인을 쓰지 않았는데도 갤Z플립5 홍보 영상이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337만회를 찍었다.
SK텔레콤은 만 19~34세 특화 요금제인 '0 청년 요금제'의 혜택을 강조했다. 확 커진 갤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만큼 구독 상품 '우주패스'와 데이터 추가 등 더 많은 혜택을 얹어준다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갤Z플립5·폴드5는 일주일 동안 102만대의 사전 판매를 달성하며 폴더블폰 역대 최대 기록을 썼으며, 11일 정식 출시했다. 이통 3사는 신제품으로 5G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효과로 올해 2월 5G 신규 가입자는 58만명 이상을 나타냈지만 이후 40만명대로 떨어졌다. 4세대 갤럭시Z 시리즈가 시장에 나온 지난해 8월 5G 신규 가입자도 58만명대로 쑥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