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제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는 남기일 제주 감독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세트피스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원정까지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다”
접전 끝에 수원 원정에서 패배한 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이날 두 팀은 골키퍼의 선방 쇼에 힘입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제주 김동준과 김근배, 수원 양형모의 활약이 눈부셨다.
팽팽한 흐름이 깨진 건 세트피스였다.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불투이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해 시즌 11패(9승 7무 승점 34)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광주FC전은 무승부로 끝나 제주는 8위를 유지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남기일 감독은 “초반에도, 후반에도 수원을 잘 밀어붙였다. 하지만 역습을 허용했고, 세트피스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원정까지 와주신 팬들에게 결과를 보여 드리지 못하고, 골도 넣지 못해 아쉬운 경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제주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중에도 포메이션은 물론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특히 최근에는 백4 전형으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 변화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일단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다. 팀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여전히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이다. 오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려면,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 원정을 마친 제주의 다음 상대는 함께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구FC다. 제주는 오는 26일 대구 원정을 떠나 다시 한번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