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근태 문제 등을 이유로 기존 1년 계약에서 6개월씩 나눠 근로계약을 맺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오요안나 유족 측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2023년 근태 문제로 MBC 측과 6개월씩 계약을 맺고 기간이 끝나면 다시 6개월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오요안나는 2021년부터 MBC와 1년씩 계약을 맺어왔으나 근태 문제가 지적된 이후부터 사측이 경고성으로 6개월씩 조건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유족은 오요안나가 동료 기상 캐스터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면서 정상적인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 가운데 6개월씩 계약을 하게 되면서 더 고통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된 진상조사가 진행 중으로 계약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사망했다. 오요안나의 비보는 지난해 12월 알려졌고, 최근 고인의 휴대폰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