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제공 더 센 언니들의 전쟁이 막을 올렸다.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22일 첫회가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는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프로그램명부터 각 크루 및 댄서들의 이름까지 총 18개 키워드가 순위권에 진입해 ‘스우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대변했다.
‘스우파2’ 첫회 시청률은 지난 시즌 첫 방송보다 0.6%포인트 높은 1.5%, 분당 최고 시청률은 3.2%를 기록했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캡처 ‘스우파’는 한동안 정체기였던 Mnet의 부활을 알린 신호탄 역할을 했다. 첫 방송 때만 하더라도 대중에게 생소한 존재였던 댄서들은 방송을 거듭하며 얼굴을 알렸고 K댄스 신드롬도 일으켰다.
이후 ‘스트릿 걸스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지만 ‘스우파’의 인기에 견주기엔 부족했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스우파2’는 글로벌로 확장된 여덟 크루들이 등장해 ‘스트릿’ 댄스 시리즈 원조의 진면목을 보여줄 준비를 마친 듯했다.
첫 방송에서는 ‘스우파2’를 이끌어갈 여덟 크루의 첫 만남과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이 그려졌다. 딥앤댑,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베베, 울플러, 원밀리언, 잼 리퍼블릭, 츠바킬이 파이트 클럽에 입성한 뒤 대면식이 진행됐다. 각 크루의 평가 영상이 하나씩 공개되자 댄서들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특히 ‘노 리스펙 댄서 지목’ 현황은 댄서들의 경쟁심에 불을 붙였다.
글로벌로 확장된 크루 만큼 지난 시즌과 달라진 파이트 저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스우파’에서 프라우드먼을 이끈 모니카와 그룹 몬스타엑스 셔누는 파이트 저지로서 본격적인 댄스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모니카는 “잔인하고 냉정하게 이 순간만 보겠다. 선배들이 걸어온 길은 보지 않겠다. 결과만 보겠다”고 했고, 셔누는 “가수 경력과 ‘스우파’ 팬심을 담아 소신 있게 평가하겠다”고 심사 기준을 밝히기도 했다. ‘스우파2’의 새로운 시스템인 스페셜 저지로 등장한 마이크 송은 댄서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캡처 ‘스우파’의 인기 요인 중 하나였던 ‘서사’는 ‘스우파2’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댄서들 사이 숨겨진 서사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또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지난 시즌의 허니제이와 리헤이를 연상케 하는 리아킴과 미나명의 팽팽한 기싸움이었다. 안무 시안 페이, 안무 창작에 대한 크레딧 기재 등과 관련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리아킴과 미나명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나명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너무 사랑했는데 그만한 대우를 못 받았다”고 말했고 리아킴은 “뭐가 부당하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두 사람의 댄스 배틀은 2회에서 공개된다.
그런가 하면 레드릭과 하리무의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리무의 지목으로 무대에 오른 레드릭은 과거 제자였던 하리무를 앞에 두고 제대로 배틀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이렇게 만나는 상황이 싫었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걔(하리무)가 실망을 시키든 뭘 하든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의외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댄서는 잼 리퍼블릭의 오드리였다. 앳되고 예쁜 비주얼에 무려 6명의 댄서로부터 ‘노 리스펙’ 스티커를 받은 오드리는 무대에 오르자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자신에게 배틀을 신청한 2명의 댄서를 모두 꺾었다.
‘스우파2’의 권영찬 CP는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K댄서들과 글로벌 크루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춤으로 성사된 한일전 빅매치를 비롯해 ‘스우파’ 시그니처 미션인 계급 미션이 진행된다”며 “앞으로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로 시청자의 재미를 책임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스우파2’가 앞으로 진행될 경연을 통해 올해 하반기 다시 한번 K댄스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