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가드 부산 BNK 썸 이소희가 20득점 맹활약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BNK는 3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5·6위 순위결정전에서 83-72로 이겼다. BNK는 이날 결과로 대회를 5위(3승 2패)로 마무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소희였다. 그는 이날 29분 57초 동안 20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저돌적인 드라이브 인으로 자유투를 끌어내 많은 득점을 적립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소희는 승리 소감에 대해 “더 잘했어야 했다. 오랜만에 박신자컵에 나온 만큼 더 좋은 순위로 마무리 지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소희는 이번 여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소화한다. 취재진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헷갈리는 점은 없는지’에 대해 묻자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고 운을 뗀 뒤 “정신 차리고 더 노력해야 한다. 대표팀에선 언니들이 주도한다면, 소속팀에선 내가 이끌어야 할 상황이 나오는데 너무 모자랐다. 공격부분에서 내 역할이 너무 부족했다”고 거듭 반성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일본 팀과 만난 것에 대해선 “일본 선수들이 항상 촘촘하고, 아기자기하면서 정확도도 높다.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소희가 주목한 선수는 도요타 안텔롭스의 야마모토 마이다. 이소희는 야마모토에 대해 “굉장히 당돌한 선수다. 자신감이 많아 보이고, 자기를 믿는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빅맨을 상대로 가지고 놀면서 할 것 다 하는 그런 모습. 메이드 능력도 뛰어났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소희는 더 나아지고 싶은 부분에 대해 “어시스트를 늘려야 하지 않을까. 나에게 새깅이 들어온다면, 동료들에게 찬스를 더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