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감독은 11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3 K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기조연설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과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기조연설 후 이어진 대담에서 윤 감독은 “다음 작품은 K팝을 주제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미국에서 준비 중”이라며 “촬영을 해야 하는데 미국의 작가, 배우분들이 모두 파업을 해서 현재 촬영을 못하고 있다. 파업이 끝나고 나면 내년쯤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작가·배우 조합 등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업체들을 상대로 정당한 수익 배분과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제작자 권리 보호 등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윤 감독은 K콘텐츠를 향한 해외의 투자 상황은 어떤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예전에는 우리나라 엔터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외국 투자사들에 제안을 하고 찾아갔다면, 지금은 180도 바뀌었다”고 답했다.
윤 감독은 “한국의 유명한 엔터 기업, 콘텐츠 관련 기업에서는 사실 해외에서 투자 문의가 실질적으로 많이 들어온다”고 전후를 비교했다. 윤 감독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CJ ENM 스튜디오스도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를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투자를 제안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2023 K포럼’의 슬로건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제 ‘K’라는 이니셜은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K포럼에서 이 같은 눈부신 성과를 이룬 K콘텐츠, K브랜드의 현주소를 짚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