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또 다시 추후 편성의 늪에 빠지게 됐다. 가을비에 20일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4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전과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고 발표했다.
두 경기 순연으로 20일에 열릴 예정이던 5경기는 모두 우천 취소로 마무리됐다. 앞서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오후 4시 10분 잠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과 대전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 수원 KT 위즈-LG 트윈스전에 모두 우천 순연됐다.
문제는 이들 경기 대부분이 10월 10일까지 소화할 수 없는 경기라는 점이다. 수원 KT-LG전은 오는 10월 2일 예비일이 있어 소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경기들은 잔여일정이 예고된 10월 10일 안에 소화할 여유가 없다. 이미 밀린 경기들이 더해진 상황이라 이대로 경기가 누적되면 10월 중순까지도 시즌 종료가 늦어질 수 있다. 예비일에 경기가 소화한 KT도 월요일인 2일부터 이어지는 8일까지 휴식일 없는 8연전이 확정됐다.
정규시즌이 종료될 경우 포스트시즌 시작 역시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10월 11일에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13일에 시작했지만, 현재 상황대로 시즌이 진행된다면 그보다 더 늦은 때여야 가을야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