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야구 보급에 앞장선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라오스 대표팀을 응원한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은 "라오스에서 개막식(23일) 참가 요청을 받았다. 정말 참가하고 싶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24일 중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이번 대회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스태프 총괄 책임자(Head of Staff)'로 함께 한다.
이만수 전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야구 보급에 힘써왔다. 이 전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첫 승리를 위해 스태프와 모든 젊은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동안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라오스는 오는 26일 태국, 27일 싱가포르와 예선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둬도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라오스는 태국과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졌고, 싱가포르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전 감독은 "김현민 감독이 며칠 동안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했다.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솔직히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가 본선에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물론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스태프와 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불가능도 분명 가능케 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라오스 국가와 야구단 그리고 스텝진과 모든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분명 이번 대회에서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라오스가 태국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면 일본, 중국, 필리핀이 속한 A조에 편성된다. 2경기 모두 승리하면 한국과 홍콩, 타이완이 속한 B조에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