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미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미는 극에서 나나와 고현정이 연기한 서로 다른 김모미와 만났다. 그는 “나나의 경우 내가 때려야 되는 상황이라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살아 있는 배우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에너지가 좋은 배우”라고 호평했다.
또 고현정의 김모미에 대해서는 “교도소라는 환경이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런 곳에서 10년을 있다 보면 사람이 변하지 않겠나. 그렇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람이 힘든 상황에 계속 놓이게 되면 포기하고 놓게 되잖나. 껍데기만 가녀리게 남아 있는 듯한… 고현정 선배의 모미는 그렇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안은숙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는 “교도소장을 두 번 만났는데 첫 번째는 ‘필러 맞아 봐라. 주름이 쫙 펴진다’고 하는데, 두 번째는 ‘잘부탁드린다’는 교도소장에게 ‘내가 잘부탁하지’라고 반응한다. 안은숙 역시 10여년 동안 교도소에 있으면서 에너지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 본다”며 “세월이 지나며 경험이 쌓이면 비겁해지기도 한다. 남들 눈엔 비겁한건데 자신은 노련해졌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투자해야 할지 그런 계산도 생긴다. 안은숙의 변화는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전편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