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95-55로 대파했다.
허훈(상무)이 20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차전 대승에 앞장섰다. 김종규(DB) 역시 19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매서운 감각을 뽐냈다. 이날 한국은 코트를 밟지 않은 하윤기(KT)를 제외하고 선수 전원이 림을 갈랐다.
1쿼터부터 크게 앞섰다. 한국은 3-3에서 12점을 몰아넣어 15-3 리드를 쥐었다. 1쿼트를 20-8로 마친 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유독 외곽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던 한국은 전반에만 3점 슛 8개를 성공했다. 한국은 49-13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압도적이었다. 라건아, 김종규, 양홍석 등의 슛이 거듭 림을 갈랐다. 선수를 교체하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코트에 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결국 4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연속’ 100점 이상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지난 세 차례 맞대결에서 100점 이상을 넣고 승리를 챙겼다. 그래도 이번 1차전 승리가 금메달을 도전하는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남자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은 인천 대회를 포함해 지금껏 네 차례 정상에 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