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울버햄프턴 ‘황소’ 황희찬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라고 칭찬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울버햄프턴과 맨시티는 30일 오후 11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6전 전승의 맨시티와,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울버햄프턴의 만남으로 원정팀의 승리가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의 전력을 경계했다. 매체는 “경기를 앞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지난 2019년 울버햄프턴이 맨시티를 상대로 더블을 달성했을 때를 기억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상대 팀을 칭찬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이후 울버햄프턴의 사령탑은 바뀌었고, 리그 순위가 하락하는 등 두 팀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고 짚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보유한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라면서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라고 콕 집어 설명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평가는 그가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과 세팅이 있다는 것이다. 울버햄프턴이 경기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트리오의 활약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트리오는 울버햄프턴의 승리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네투와 황희찬은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으며,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울버햄프턴이 상대하는 팀이 누구인지 인정하고,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시티는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들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매우 잘해야 한다”라고 냉정한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황희찬의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에 적장은 물론 현지 매체에서도 큰 주목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7월 영국 출국 당시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 한 차례 부상으로 짧은 휴식기를 가졌지만, 황희찬은 리그 6경기 만에 3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특히 지난 16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24일 루턴 타운전·27일 입스위치 타운전(리그컵)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루턴 타운전은 동료의 이른 퇴장으로 전반을 마친 뒤 교체됐지만, 리버풀과 입스위치전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 역시 황희찬이 맨시티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29일 EPL 7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을 전망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포함했다. 그가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 나서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과연 황희찬이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