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G 야구 대표팀은 1일 오후 7시 30분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홍콩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결연한 각오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강백호(KT 위즈)는 "국내서 짧은 합숙 훈련 기간 열심히 준비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는 AG 4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8일 중국 항저우에 입성한 대표팀은 29~30일 이틀간 자체 훈련을 소화했다. 홍콩전에 이어 사실상의 B조 1위 결정전인 대만과 2일 맞붙는다. 3일에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태국을 상대한다.
이전 AG와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대만 3파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대만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은 AG에서 일본이나 대만에 덜미를 가끔 잡히곤 했다. 더군다나 최근 성인 야구 대표팀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남겼다.
강백호가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9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껌 논란'이 일었고, 올해 초 WBC에선 '세리머니 주루사(WBC)'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강백호는 이번 대표팀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자 한다.
류중일호는 세대 교체 염원 속에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표팀을 꾸렸다. 강백호는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막내 위치를 벗어났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함께 이번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장차 한국 야구를 끌어나갈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성적 부진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다가 최근 1군에 복귀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 10경기 성적은 타율 0.357 2홈런 7타점으로 좋다.
강백호는 취재진과 2~3분의 짧은 인터뷰 동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4차례나 반복했다.
그는 "투수력이 좋아 예상한 것보다 더 기대하고 항저우에 왔다"며 "팬들의 기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