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방송된 KBS 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 김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혜영은 결혼과 이혼 경력 물음에 “세 번 다녀왔어요”고 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미혼인 안문숙에게는 “제가 결혼에서는 선배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은 김혜영은 전 남편들과의 만남부터 결혼과 이혼하게 된 사연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혜영은 "북한에서 25년 살고, 한국에서 25년 살았다”며 “북한에서는 남자 손 한 번 잡아본 적 없고 키스만 한 번 해도 결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남자를 만났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지난 1998년 귀순해 4년 만에 결혼을 했다고 전했다.
김혜영은 첫 번째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에 대해 “나만 사랑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춘천에서 병원을 개업했는데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했다”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게 맞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너무 힘들어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빠져들었다”며 두 번째 결혼을 언급한 후 “아들을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들은 중학교 1학년이라고 밝히며 “을아들 앞에서는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게 느껴졌는지 아들이 5살 때 ‘복이 들어와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 당시 울컥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혜영은 귀순 후 한국 생활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처음엔 방송 출연을 거절했는데 내가 가장이 된 상황이라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는데 광고 제의까지 들어왔다”며 “25년 전에 1억을 받았다. 상상이 안 되는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악극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악극 ‘폭소 춘향전’을 12년간 하고 있다”고 했다.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