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디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안 소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2루를 밟은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했다.
김하성은 2회 초 1사 1루에서도 클레빈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소토의 2루타로 3루,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6-0 리드를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6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4안타를 채웠다. 소토의 타석에선 다시 3루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김하성이 타석과 누상에서 맹활약한 샌디에이고는 6-1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24일 만이다. 타율은 종전 0.257에서 0.262로 상승했다. 홈런은 지난달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추가하지 못하며 그대로 17개다. 2개를 더한 도루는 총 38개다.
샌디에이고는 2일 화이트삭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노렸지만, 현실적으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쳐서 이를 채우는 건 어려워 보인다.
40도루 달성은 가능하다. 1일 현재 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6명뿐이다. 상징적인 숫자(40개)를 넘어서면 리그 정상급 주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또 2011년 카메론 메이빈 이후 12년 만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이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한국 빅리거 최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