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이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선 여전히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의 부상 현황을 짚었다. 매체는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토대로 오는 7일 열리는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EPL 8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짚었다.
매체는 우선 지난 1일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의 현황을 전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89분, 6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매디슨의 경우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 의심이 있었으나, 리버풀전 문제없이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매체 역시 매디슨이 주말 루턴전에서도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손흥민의 경우 리버풀전 일찌감치 교체돼 의문부호를 낳았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2경기 연속 골은 물론, 리그 6호 득점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후반전 수비 과정 중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잡혔고, 이내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00%가 아니었지만, 대화를 나눴을 때 그는 뛰기를 원했다. 90분 내내 뛸 순 없었고 1시간 정도 뛰게 할 예정이었다”면서 이는 계획된 교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그는 다시 최전방으로 나서 압박을 주도했다. 주장으로서 대단한 노력을 펼쳐 골까지 넣었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루턴전에서도 변함없이 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린 손흥민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그는 리그 7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월 4경기서 6골을 터뜨려 ‘이달의 선수상’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그는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 골, 리버풀전 선제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동시에 EPL 통산 109호 골 고지를 밟으며 라이언 긱스와 함께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위에는 에밀 헤스키(110골) 사디오 마네(111골) 이안 라이트(113골) 등이 있다.
한편 토트넘에서 결장이 확정된 선수는 장기 부상을 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무릎) 이반 페리시치(무릎) 브리안 힐(치골)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 등이다. 이중 벤탄쿠르는 최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가벼운 워밍업만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시치는 알려진 대로 내년 봄에 돌아올 예정이며, 세세뇽 역시 햄스트링 수술 후 12월에 복귀한다는 전망이 있다.
토트넘이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갈 지가 관전 요소다. 상대인 루턴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위를 기록,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31년 만에 EPL 무대를 밟았다. 다만 루턴은 리그 6경기서 1승 1무 4패로 17위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지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