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윤발이 약 8100억 원에 달하는 전재산을 기부한 이유를 공개했다.
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곤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가 기부했다. 나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힘들게 번 돈”이라고 운을 떼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주윤발은 “지금은 용돈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면서 “솔직히 정확한 기부 금액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주윤발은 이 질문을 한 기자에게 “아까 기부에 대해서 물었는데 혹시 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나중에 찾아와라. 지금은 진짜 돈이 없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4일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주윤발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