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새 황금시대…황선홍 감독의 바람은? “소집 훈련 기간 필요, 협회와 연맹의 도움 절실”
아시안게임(AG) 3연패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가 팬들의 박수와 함께 귀국했다. ‘승장’ 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환호에 미소 지으면서도,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황선홍호는 지난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목표로 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G 남자축구 종목 역사상 3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건 이번 한국 대표팀이 처음이다. 이어 AG 축구 우승 기록을 6회(1위)로 늘렸다.
황선홍호는 이번 AG에서 7전 7승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대회 기간 27득점 3실점,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8일 입국한 황선홍 감독은 직후 이어진 공식 입국 환영행사에서 “비난만 받다 환영을 받으니 생소하다”라고 농담한 뒤 “앞으로도 많이 환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선 “정말 훌륭한 선수·코치진과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대회였다. 좋은 추억을 쌓았다. 늦은 시각까지 응원해 주신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3연패를 달성했다”라고 돌아봤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KFA와 연맹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즈베키스탄이나 일본의 경우 이미 3년이나 대회 준비를 위해 선수단을 꾸렸다. 반면 우리는 훈련도, 선수명단도 불확실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지금부터 우리도 중요 대회를 앞두고 KFA와 연맹의 서포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가 예시로 든 건 소집 훈련 기간이었다. 황 감독은 “A매치 기간은 물론이고, 동계 훈련 때도 2~3주 정도 훈련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KFA나 연맹, 구단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항저우 AG에 나선 황선홍호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은 물론, 그 이후 출국 전까지 추가적인 소집 훈련을 갖기도 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나와도 제 몫을 해냈다. 그게 우리 팀의 강점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모두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서 선수단을 거듭 칭찬했다. 이어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 선수 차출에 대해선 “해당 연령 선수는 모두 데려가고 싶다. (이)강인과도 얘기를 나눴다. 확답을 받진 못했다. 이외 이번에 함께한 6~7명도 포함해 선수단을 꾸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