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4년 만에 탈꼴지를 해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총 8명이 나선 투수진은 1점도 내주지 않았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는 시즌 57승(6무 79패)째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0위를 모면했다. 이미 144경기를 마친 키움이 58승 3무 8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가 확정됐다.
한화는 1회 말, 1사 3루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4회는 이진영이 내야 안타, 문현빈이 중전 2루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닉 윌리엄스는 5회는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 6회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3득점을 이끌었다. 8회도 윌리엄스, 노시환, 채은성이 3연속 적시타를 쳤다.
노시환은 이날 타점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101타점을 쌓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를 상징 하는 기록(30홈런-100타점 이상)을 남겼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부문은 리그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장타 추가는 실패하며, 0.548였던 종전 장타율이 0.544로 떨어졌다. 최정(0.548)에 밀려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한화는 지난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결별하고 최원호 새 사령탑 체제로 111경기를 치렀다.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을 영입하고, 노시환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더 이상 리빌딩 체제만 유지할 수 없었다.
최원호 감독은 체질 개선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했다. 하지만 이 기간 팀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승률 0.434(46승 1무 65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8위였다.
일단 4년 연속 최하위는 모면했다. 최원호 감독 체제는 2024시즌 재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