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전반 5분 만에 베트남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합작골이 터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강인과 김민재가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김민재가 높이 뛰어올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상대 수비의 이렇다 할 방해조차 받지 않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력, 김민재의 타점 높은 헤더가 만들어낸 합작골이었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다만 당시엔 김민재의 헤더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나흘 만에 열린 경기에서는 제대로 된 합작골을 만들어내며 환하게 웃었다.
이 골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 채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전반에 생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리면, 후반전에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투톱을 이루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이 2선에 포진하는 4-1-3-2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가운데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 현대)가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