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T 기술과 글로벌 흥행한 한류 콘텐츠를 총동원해 한국 관광 명소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올해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 목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4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최초의 한국 관광 홍보 영상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였다.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는 이 영상은 제작에만 6개월을 쏟았다.
'별이 빛나는 밤'의 반 고흐·'절규'의 뭉크·'수련'의 모네·'춤'의 마티스·'키스'의 클림트 등 거장을 비롯해 '인왕제색도'로 널리 알려진 조선 화가 정선과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의 화풍으로 전국 관광 명소를 영상으로 구현했다.
공사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의 작품을 각각 8만회 이상 학습시켰다. 한국 사진 1600장 이상을 직접 촬영해 AI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인물과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는 알고리즘으로 단순 이미지 변화가 아닌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었다.
K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은 지역 관광 홍보 영상 3편도 소개했다.
울릉도를 배경으로 유쾌한 오징어잡이 게임 한 판이 벌어지는 '산오징어게임'과 수원 화성 펼쳐지는 긴박한 추격전을 그린 '퀸덤: 국궁전', 불꽃이 물 위에 꽃가루처럼 날리는 함안 낙화놀이의 낭만을 표현한 '도깨비불' 등 영상은 각 지역 특유의 관광 요소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영상인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은 지난해 겨울 미국에서 눈 폭풍으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정성껏 보살핀 미국인 캄파냐 부부의 감동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캄파냐 부부의 한국 여행 모습을 찍었다. '한국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생성형 AI 신기술을 광고 영상에 접목해 한국은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5편의 영상 모두 창의적인 시도로 한국 관광의 매력을 새롭게 소개하는 만큼 많은 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