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플랫폼이 신사업의 쌀이나 다름없는 데이터 축적을 위해 곳간인 대형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잇달아 구축했다. 수용 가능한 서버 규모부터 최첨단 무사고 시스템까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내달 '각 춘천'에 이은 두 번째 IDC인 '각 세종'을 본격 가동한다. 올 하반기 회사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다.
각 세종은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다. 각 춘천의 6배 규모인 29만3697㎡ 대지 위에 세워졌다. 수전 용량도 각 춘천의 6.7배인 270MW에 달한다.
각 세종은 약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예정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로봇 등 네이버의 기술 역량을 모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프라로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완공한 경기도 성남시 기술 집약 신사옥 '1784'처럼 각 세종에 로봇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현장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1년 전 발생한 대규모 장애를 교훈 삼아 자체 IDC로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한다. 회사의 첫 IDC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내년 1분기 중 가동한다.
연면적 4만7378㎡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수용)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6EB에 달한다. 1EB는 10억GB에 해당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재해 및 재난도 버틴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을 비롯해 내진 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 등 홍수나 해일,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한 강력한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준공식에서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