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19·성남시청)가 월드컵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34초58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차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를 지켰다.
김길리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했다. 결승선 4바퀴를 나선 뒤 스퍼트를 시작, 체력을 앞세워 경쟁자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2위는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가 차지했다.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우승자 황대헌(강원도청)은 1500m 1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추월 기회를 노렸고,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추격을 시작했지만, 마지막 바퀴까지 1위 윌리엄 던지노우(캐나다)를 제치는 데 실패했다.
남녀 500m에선 남녀 모두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에서 귀화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란샤오쥔은 혼성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도 황대언이 이탈리아 선수를 밀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황대헌은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대표팀 동료 박지원을 뒤에서 밀쳐 옐로카드를 받고 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