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BTS(방탄소년단) 전세계적 흥행에 대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MC 유재석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라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
방시혁 의장은 “사람들은 자꾸 BTS가 초기에 잘 안 될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첫해 신인상을 다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BTS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낀 적 있냐”고 묻자 방시혁 의장은 “그렇다”며 “2014년에 미국 LA에서 열린 K팝 콘서트가 있었는데 LA타임즈에서 콕 집어서 대서특필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원래 그렇다. 좀 가만히 있어라’라는 반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때는 거의 망하기 직전에 ‘내가 경영해서 그렇구나’ 깨달아서 완전히 경영진에 경영권을 넘겼는데 지난 2015년 BTS 앨범 ‘화양연화’가 히트를 쳤다”며 “그때 미국 향의 음악을 해서 미국 팬들이 반응하지 봐야 한다 생각했는데 회사에선 ‘또 경영에 간섭하구나’ 하면서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양보 못한다 했고, 그 이후에 낸 게 ‘불타오르네’였다. 이게 터졌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 “그 뒤에는 운명이 끌고 간 것 같다. 내가 지금의 BTS를 만들었다는 건 오만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