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다시 솔로로 돌아왔다. 지난 7월 솔로 데뷔 싱글 ‘세븐(Seven)’, 9월 디지털 싱글 ‘3D’에 이어 3일 첫 솔로앨범 ‘골든(GOLDEN)’을 선보인다. 이미 BTS로 전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는 정국이 이젠 솔로로서도 ‘글로벌 팝스타’의 수식어를 얻고 있다.
지난 2013년 BTS로 데뷔한 정국은 올해 솔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한국 최초란 수식어와 신기록을 함께 써내려간 멤버들 없이 홀로 활동하면서 정국은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 내가 이건 또 부족하고, 이게 안되는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며 “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국은 ‘세븐’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라 화려하게 포문을 연 후 한국 솔로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3위에 오르고 스포티파이에선 108일 만에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3D’는 빌보드 핫100 3위로 데뷔해 ‘세븐’과 함께 ‘글로벌 200’, 미국 제외 ‘글로벌’ 1위에 동시에 올라 두 곡 이상 정상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다. 이에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는 정국이 ‘골든’을 통해 어떤 신기록을 써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골든’은 정국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앨범이다. 그의 ‘황금빛 순간’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수록곡 11개를 직접 선정하고 앨범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정국은 “제 이름으로 나오는 솔로 앨범은 처음이라 굉장히 뜻깊다”고 밝혔다.
“BTS에서 ‘황금 막내’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제 이름으로 나오는 첫 솔로까지. 그 앨범이 완성되기까지 정말 그 수많은 여정과 시간들, 경험들이 저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앨범에 담고 싶었고, 앨범 이름 또한 같은 이유에서 ‘골든’으로 정하게 됐죠. ‘골든’의 또 다른 이름 ‘황금빛 순간’은 제게 지금 이 순간이자, 남준(RM)이 형이 지어준 수식어이기도 해요. 이번에 ‘황금빛 순간’을 증명하고 싶어서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
‘골든’에는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를 비롯해 ‘3D’, ‘클로저 투 유’, ‘세븐’, ‘예스 오어 노’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정국은 ‘스탠딩 넥스트 투 유’를 통해 남다른 퍼모먼스 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그는 “여러모로 역대급 퍼포먼스지 않나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만큼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골든’은 정국이 솔로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세븐’의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서킷이 다시 뭉쳐 프로듀싱을 맡고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 션 멘데스 등이 앨범에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탰다. 피처링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세븐’의 라토, ‘3D’의 잭 할로우에 이어 프랑스의 프로듀서 겸 래퍼 DJ 스네이크 등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되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만이 소화할 수 있는 사운드나 결과물을 만들고 싶죠. 그래서 이번 준비 과정에서 정말 많은 곡들을 받고 모두 들어보면서 ‘내가 잘하는 장르는 뭘까’, ‘좀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뭘까’, ‘부족한 게 뭘까’ 고민했어요. 또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무대를 하는 제 모습을 상상을 하면서 곡을 골랐어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까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