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사흘 쉬고 등판하는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했다"라고 말했다.
3일 창원 NC파크에선 KT와 NC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이 열린다. 수원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은 NC, 창원에서 열린 3차전은 KT가 승리했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 수가 75개였는데 사흘 쉬고 4차전에 또 나온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에 승리한 뒤 "1차전이 끝나자마자 개수(투구 수)가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미리 얘기했다"라며 "개수 봐서 교체했고 4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해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선수도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NC는 로테이션 차례대로 송명기가 마운드에 오른다.
강인권 감독은 4차전에 앞서 "1차전 그 투구 수에 내릴 때 어느 정도 (4차전에 기용할 거라는) 인지했다. 쿠에바스가 이때 들어올 타이밍인 거 같다"며 "그 뒤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있다.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제성도 분명 준비할 거 거 같다"고 말했다.
NC는 별다른 변화 없이 쿠에바스를 다시 상대한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이다. 전날 우익수로 출전한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지명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우익수를 맡는다. PO 3경기 12타수 무안타에 그친 외국인 타자 마틴도 '변함없이' 4번 타순에 배치됐다.
강인권 감독은 "(KT 쪽에서) 마틴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마틴이 타선에 힘을 줘야 할 거 같다"며 "3경기 부진했으니까 오늘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