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은 쓴잔을 들었다.
울버햄프턴은 5일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무패 행진을 5경기(2승 3무)에서 마쳤다. 셰필드는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44분,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높게 뜬 크로스를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에게 볼을 연결했다. 벨레가르드가 오른발로 감아 차 득점하며 황희찬의 리그 2호 도움이 기록됐다.
최근 호조의 감각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지난 9월부터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리그에서는 11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는 쓴맛만 남은 패배였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을 주도했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펼쳤다. 실제 울버햄프턴의 슈팅이 모두 황희찬의 발끝에서 시작됐는데, 마무리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국 셰필드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카메론 아처가 홀로 볼을 몰고 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4분 벨레가르드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셰필드에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울버햄프턴은 11경기에서 3승 3무 5패를 쌓아 EPL 20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 ‘꼴찌’ 셰필드는 11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