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패장] 패배로 시작한 잔치…염경엽 감독 "죄송스럽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e-mail] /2023.11.07/

모처럼 만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잔치가 '패배'로 시작됐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25.6%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하며 비교적 호투했다. 아웃카운트 19개를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이정용(3분의 2이닝 무실점)과 함덕주(1이닝 무실점)가 매끄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9회 등판한 고우석이 2사 1루 문상철 타석에서 결승 1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타선은 비교적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돌았다. 휴식기에 따른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KT와 같은 7안타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어려운 경기 했다. 

-경기 총평은.
"1차전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좀 아쉽다. 어쩔 수 없다.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다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잔루가 많으면서 추가점을 못 뽑아 어렵게 간 거 같다.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감각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내일 경기 기대하고 있다."

-홍창기가 오늘 안 좋았는데.
"첫 경기 끝났다. 내일은 창기가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타순은 그대로 간다."

-실책이 많았는데.
"실책은 득점과 크게 연결된 부분이 없어 신경 안 쓴다. 안 던져야 할 볼들을 던져 실책이 일어났다. 내일 경기에서 커버될 수 있는 부분이라 신경 쓰지 않는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고우석이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고 포수 박동원과 얘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e-mail] /2023.11.07/

-오늘 추위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안 추웠던 것 같다. 경기에 크게 지장은 없었다."

-오늘 팬들이 많이 왔는데 위축된 부분은.
"위축보다는, 오늘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셨는데 이기는 경기 못 보여드려서 죄송스럽고 내일 경기 잘해서 웃으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잘하겠다."

-고우석은 초반부터 구속이 잘 나왔는데.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실투 하나, 그 실투 하나를 문상철 선수가 잘 쳤다. 아쉬운 건 직구 구위가 나쁘지 않은데 실투 하나가, 변화구를 던지다 (맞았다.) 괜찮은 것 같다. 부상에 대한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래도 계속 우리 마무리로서 다음 경기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