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수상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68경기에 나와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도 2.75(75⅓이닝 23자책)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2년 입단해 프로 2년 차 만에 홀드왕에 올랐다. 올 시즌 KBO리그 최연소 30홀드 대기록을 세운 박영현은 2013년 한현희가 작성한 만 20세 최연소 홀드왕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나이는 만 20세로 같지만, 한현희(6월생)보다 생일이 느린 박영현(10월생)이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박영현은 10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가대표 클로저로서 한 걸음 다가서기도 했다.
시상대에 오른 박영현은 "이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이강철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 형들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잘해서 또 다른 타이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 보냈다. 외부 영입 없이 내부 육성으로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영현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박영현은 "부담감 속에서도 이겨내는 게 중간 투수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어떤 보직을 주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막아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예비 마무리로서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