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남우현을 만났다. 그는 데뷔 7년 만에 첫 정규앨범 ‘WHITREE(화이트리)’로 돌아왔다. 인피니트가 아닌 혼자 기자들과 만난 그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남우현은 “사실 최근에 몸이 안 좋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며 “4월 말에 큰 수술을 해서 전신 마취를 했다. 병원에서는 희귀암이라더라. 팬들은 수술한 건 알지만 암인지는 모른다. 걱정하실까 봐 말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운 수술에, 컨디션까지 안 좋아진 남우현은 당초 5월에 솔로 앨범으로 컴백하려 했으나 회복 기간을 위해 기간이 늦춰졌다. 그러나 남우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미 늦어진 김에 내가 만든 곡들을 넣어서 정규로 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이러한 결정을 내린 건 팬들이 가장 컸죠. 정말 많이 기다리셨을 거예요. 지금도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무대 위에 올라가면 또 달라질 거예요. (웃음)”
평소에도 남우현은 팬 사랑으로 유명한 가수다. 이날도 어김없이 말 끝마다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우현은 “이제 팬들은 저에게 ‘가족’ 같다. 인피니트로 데뷔하고 벌써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지 않았냐”면서 “팬 미팅에 오시는 팬들 중에 학생에서 직장인이 된 팬도 있고, 한 가정의 엄마가 된 팬도 있다. 이런 걸 보면 함께 성장한 느낌이 든다. 울컥할 때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