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뉴욕 양키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루이스 세베리노(29)가 친정팀을 떠나 뉴욕 라이벌로 이적했다.
미국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세베리노가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16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5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세베리노는 2017년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해 31경기 선발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탈삼진이 230개, 이닝도 193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C.C. 사바시아를 잇는 양키스의 에이스가 될 거라 기대 받았다. 이후 2018년에도 32경기 등판해 19승 8패 191과 3분의 1이닝 220탈삼진으로 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2017년) 9위(2018년)로 이름을 올렸다.
전성기는 짧았다. 2019년 오른 어깨 회전근개 및 옆구리 부상을 시작으로 부상의 악령이 연달아 그를 찾았다. 2020년 2월에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2021년에는 재활 등판 도중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
2022년에야 돌아온 그는 19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양키스와 맺었던 연장 계약이 끝나는 올해가 중요했으나,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19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6.65에 그쳤다. 결국 양키스는 그와 재계약하지 않고 이별을 택했다.
아직 젊은 세베리노는 FA(자유계약선수)가 됐으나 재수를 택한 셈이 됐다. 한편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를 트레이드시키는 등 선발진에 구멍을 낸 메츠는 세베리노라는 '복권'을 긁어보게 됐다. 세베리노가 전성기 기량을 찾는다면 1년 1300만 달러 투자는 3~4배로 보답받을 수 있다. 메츠는 이번 겨울 선발 FA 최대어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이 유력한 팀 중 하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