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따르면 김수용 감독은 3일 오전 1시 5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지난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한 김수용 감독은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비롯해 ‘갯마을’, ‘안개’, ‘산불’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196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끌었다. 특히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0년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며 당시 대만 등으로 수출돼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김수용 감독은 마지막 작품인 ‘침향’에 이르기까지 약 40년 동안 109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지난 1967년 한 해에만 10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다. 장례식은 김수용 감독의 문하생이라 할 수 있는 정지영 감독, 이장호 감독, 배우 안성기, 장미희 등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한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