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린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연승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KB손해보험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B손보는 1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3(3승 12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현대캐피탈(승점 1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68.3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3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홍상혁도 14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연승을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했던 약속과 훈련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 다 나와서 승리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승리했다. 비예나 하나로만 승리할 수 없다. 대각선 쪽에서 공격이 나와야 하는데, (홍상혁을 비롯한) 레프트에서 충실히 맡은 역할을 잘 해줘서 승리했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KB손보는 임동혁에게 42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인정 감독은 “신장과 타점이 모두 좋은 선수라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라면서 “임동혁을 막다가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아 최대한 원블로킹으로 상대하고 나머지 공격을 최대한 막아보자고 주문했다”라고 경기를 회상했다.
KB손보는 4년 전인 2019~20시즌에도 12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당시에도 3라운드 첫 번째 경기까지 12연패에 빠졌다가 살아났다. 4년 전 좋은 기억을 떠올린 후인정 감독은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면서 “연패를 끊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경기를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