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황금장갑을 든 포수가 됐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291표 중 214표(득표율 73.5%)를 얻어 박동원(LG 트윈스·53표)를 제치고 개인 커리어 9번째 황금 장갑을 수상했다.
무려 6년 연속 황금 장갑이다. 포수 부문 수상만 8번째로 김동수(7회)를 넘어 역대 포수 부문 단독 최다 수상자가 됐다. 6회 연속과 9회 수상(지명타자 부문 1회 포함)은 모두 이승엽 두산 감독(7회 연속, 10회 수상)의 뒤를 잇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양의지는 올해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 출루율(0.396)과 장타율(0.474)을 합친 OPS는 0.870으로 활약했다. 4+2년 총액 152억원으로 FA(자유계약선수) 총액 신기록을 세우고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해 첫 해부터 돈 값을 제대로 해냈다.
시상대에 오른 양의지는 "올해 팀을 옮기면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잘 따라와주고 옆에서 도와줘 너무 감사하다. 다시 돌아와 잘 할 수 있게 적응시켜준 팀원들과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의지는 "이 상을 받을 때마다 너무 기분 좋다"며 "남은 야구 인생에서 조금 더 모범되는 선배,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표가 하나 더 있다. 좋은 팀 성적으로 사령탑 이승엽 감독을 치켜세우는 거다. 올해 5위로 마친 이승엽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의 야유를 들은 바 있다. 양의지는 "내년 시즌에는 이승엽 감독님 환호성 들으실 수 있게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며 "올해는 LG 트윈스가 우승했지만, 내년에는 두산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지난해 양의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6년 안에 한 번만 받으면 1등이니까 최다 수상이 가능할 것 같다.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그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한 개만 더 받으면 이승엽 감독과 통산 1위에 나란히 함께 할 수 있다. 양의지는 "열심히 하겠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