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의 ‘드림팀’에선 리오넬 메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없었다.
벤제마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소속 구단인 알 이티하드와 인터뷰 중 ‘드림팀’을 꾸리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특별한 조건 없이, 벤제마 본인이 포지션에 걸맞은 선수를 지목하는 방식이었다. 알 이티하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벤제마의 드림팀을 공개했다.
벤제마는 먼저 골키퍼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꼽았다. 두 선수는 단 한 번도 같은 팀에서 활약한 적이 없고, 적으로만 만난 사이다. 국가대표를 포함해 공식전에서만 8번 격돌했는데, 벤제마가 5승 3패로 앞선다. 노이어를 상대로 1골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수비진은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페페·다니 알베스였다. 2010년대 ‘전쟁’을 선보인 엘클라시코 선수단을 그대로 가져왔다.
중원은 프랑스 듀오였는데, 폴 포그바와 클로드 마켈렐레였다. 금지 약물 양성 문제로 논란이 된 포그바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2선에는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지뉴, 공격수에는 호나우두와 본인을 꼽았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메시와 호날두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 선택에 축구 매체들도 놀란 기색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같은 날 “벤제마는 많은 친구와 적으로 가득하지만, 스타 듀오를 위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호날두와 9년 동안 활약한 것으로 유명한 벤제마는 메시와 호날두를 제외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고 했다.
한편 팀 동료 파비뉴 역시 구단과 같은 콘텐츠를 진행했다. 파비뉴의 드림팀은 3-3-1-3 전형인데, 그는 노이어·호베르투 카를루스·파울로 말디니·카푸·안드레아 피를로·지단·메시·호나우지뉴·펠레·호나우두·호날두를 택했다. 공격진은 초호화로 꾸렸고, 중원 역시 수비는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 눈에 띈다. 벤제마와 마찬가지로, 노이어를 최고의 골키퍼로 꼽은 것 역시 공통점이었다.
한편 알 이티하드는 오는 13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