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 파격 그 자체였다. 그룹 샤이니 태민이 2시간을 꽉 채운 공연으로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태민은 지난 16~17일 양일간 인천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태민 솔로 콘서트 : 메타모프’(TAEMIN SOLO CONCERT : METAMORPH)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태민이 지난 2019년 3월 개최한 ‘T1001101’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개최한 오프라인 솔로 콘서트다. 이에 양일 모두 시야제한석 및 재추가 예매를 진행한 좌석까지 매진돼 태민의 막강한 티켓파워를 실감케 했다.
또한 황상훈 SM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가 연출을 맡아 태민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변화’와 ‘탈태’를 의미하는 독일어인 ‘메타모프’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 태민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더 리즈니스’(The Rizzness)로 공연의 포문을 연 태민은 거대한 구조물에 거꾸로 매달려 노래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어드바이스’(Advice), ‘일식’, ‘크리미널’(Criminal)까지 연이어 펼치며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크리미널’에서는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폭발적인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숨을 고른 태민은 “나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오랜만의 솔로 콘서트다. 이렇게 무대 위에서 솔로 콘서트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다”며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보고 싶었던 마음을 아낌없이 표출하고 여러분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성장 과정, 진화 과정을 내포한 말을 독일어로 ‘메타모프’라고 하더라. (나의) 성장하는 과정을 내포한 콘서트”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초대형 슬로프 리프트를 분할 및 업그레이드한 세트는 ‘헤븐’(Heaven), ‘스트링스’(Strings)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또한 거꾸로 매달린 채 등장하는 것은 물론 안대로 두 눈을 가리고 퍼포먼스를 펼친 ‘도어’(DOOR)로 관객을 압도했다.
‘원트’(WANT), ‘괴도’, ‘길티’(Guilty), ‘무브’(MOVE)로 이어진 무대에서는 ‘역솔남’ 태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관객은 힘차게 응원법을 외치며 무대를 즐겼다.
앙코르곡 ‘이데아’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태민은 “팬들이 나를 부를 때 가슴이 막 뛴다. 뒤에서 들으면서 뜨거운 감정이 올라왔다. 여러분이 나를 부를 때 뜨거운 마음으로 불러주는 거라 더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키, 민호는 공연장을 찾아 태민 지원사격에 나섰다. 태민은 “멤버들이 너무 바쁜데 와줘서 너무 좋다. 기범이 형은 미리 와서 장난 어린 파이팅을 해줬는데 민호 형이 안 오더라.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리프트타고 올라갈 때 ‘태민아. 형 왔어’라고 외치더라. 끝까지 있어 줘서 고맙다”며 “우리 멤버들과 샤이니로 공연할 때도 많이 보러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추운데 한걸음에 와준 샤이니월드(공식 팬덤명), 우리 짝꿍들 고맙다”고 덧붙이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인사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태민은 ‘아이덴티티’(Identity)를 마지막으로 솔로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