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필드 복귀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선정한 ‘2024년 기대되는 스토리라인’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소개됐다.
우즈는 12월 열린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연달아 출전, 모든 코스를 완주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긴 시간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던 우즈는 두 대회를 완주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으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3라운드 도중 기권, 이후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 수술을 받고 7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 나서기 전 그는 "발목 통증은 모두 사라졌다. 걷는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언젠가는 우승할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그때 도망가지 않고 걸어서 떠나겠다"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나는 약간 녹슬었던 상태에서 나흘 동안 많은 녹을 제거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PNC 챔피언십까지 완주 후에도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연습하고 준비한다면 나는 여전히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건재함을 알렸다.
PGA 투어도 우즈의 부활을 조명했다. PGA 투어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이후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내 경기(커리어)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우즈의 말을 인용, 그의 부활을 기대했다. 2024년 우즈는 한 달에 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PGA 투어는 우즈의 부활 여부와 함께 세계 정상을 위협하는 스코티 셰플러, 올 시즌 BMW 챔피언십 및 페덱스컵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랜드(노르웨이)의 내년 시즌 전망, 로리 매킬로이(영국)의 한 시즌 5승 도전,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원하는 제이슨 데이(호주) 등 24개 이슈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