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협상 마감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을 영입 후보에 올려 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3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여전히 세인트루이스 영입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의 FA(자유계약선수) 구원투수 영입 진행 상황을 묻는 한 팬의 질문에 “세인트루이스는 마쓰이 유키 영입에 성공하지 못했고, 조던 힉스와 베테랑 불펜투수 필 메이튼 등 몇몇 구원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고우석도 세인트루이스가 꾸준히 관심을 보인 투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고우석의 협상기한이 곧 마감된다. 구단이 마쓰이에게 더 매력을 느낀 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고우석에 반해, 마쓰이는 이적료가 없는 FA 신분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지난달 4일 LG 구단의 허가를 받고 MLB 구단과 협상하는 포스팅 시스템 이적 절차에 들어갔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은 총 30일 동안만 가능하다. 고우석의 협상 마감 시한은 이달 4일 오전 7시로,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김광현이 뛰었던 팀으로, 올 겨울 고우석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불펜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던 구단은 마쓰이를 비롯해 외부 영입에 눈을 돌렸으나 고전하고 있다. 최우선 목표로 잡았던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3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구상이 틀어졌다. 불펜 보강이 시급해진 세인트루이스로선 고우석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 다만 매체가 언급한 대로 얼마 남지 않은 기한과 포스팅 비용은 구단으로선 부담이다.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는 소속팀 LG가 통합 우승을 거두고 본인도 포스팅 신청 자격을 갖추자 미루지 않고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