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0일(한국시간)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NL MVP 후보 14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포함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최종 14위에 랭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 매체는 빅리그 4년 차를 맞는 김하성이 202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 재정상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하성도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높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끝나는 김하성을 붙잡으려면 1억 달러(1320억원)가 넘는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팅뉴스가 예상한 나머지 NL MVP 후보로는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 저스틴 스틸(이상 시카고 컵스), 크리스찬 워커, 잭 갤런(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스윈스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놀란 존스(콜로라도 로키스),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블루어스) 등이다.
이 매체가 전망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는 스즈키다. 스포팅뉴스는 "지난해 마지막 50경기서 타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1.073 1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스즈키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모습"이라며 "스즈키가 MLB 투수 적응을 마쳤다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넣지 않았다. 대신 "오타니가 40홈런을 터뜨리고,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